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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까페인가 어느 장소에서 나는 포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 중에 약 20명정도의 사람이 포로가 되었다. 우리는 참수를 당할 거라고 했다. 목을 베 죽일거라고 했다. 어수선했지만 다들 침울하진 않았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 중 누구 하나는 그들에게 잘 보여 살려준다고 했다. 나도 그 여자처럼 아양떨어볼까 했지만,  그냥 관뒀다. 죽기로 했다. 죽을 걸 생각하니 무서움이 들이닥치려 했는데, 그냥 덤덤히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얼마 후면 죽을 건데, 어차피 죽을 거 심하게 마음 졸이고 싶지 않았다. 죽기 전 몇 분만 힘들거야, 죽음은 금방 끝나니까 그 후로는 괜찮을 거야. 나는 그 몇 분을 버티면 되는 거야. 그럼 그 후에 난 괜찮아 지는 거야.
나는 핸드폰으로 수정이에게 먼저 문자를 보냈다. 나 참수 당한대, 그런 내용이었다. 그 후에 엄마에게도 문자를 길게 보냈고, 보내는 중 수정이의 답장이 와서 문자를 주고 받았고, 아빠에게는 문자를 쓰던 도중이었고 다 쓰진 못했다. 그렇게 잠에서 깼다.
누군가 죽는 꿈은 자주 꿨지만, 내가 죽는 꿈은 한번도 꾸지 못했다. 죽는 꿈은 좋은 꿈이고, 그 중 자살하는 꿈이 최고의 꿈이라고 했는데… 아 무섭다. 포로로 잡혀 참수당하는 꿈이라니.  이 후의 꿈에서 나는 참수를 당할까. 나는 죽을까. 그게 좋은 꿈이긴 한데,  꿈이라도 꾸긴 싫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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