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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일.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목적, 목표, 의미가 있어요.
하지만 색칠하고, 수 놓는 건 아무 의미가 없죠.
그냥 예뻐서 하는 거예요.

취미가 쓸데 없으면 없을수록
그 가치가 높다는 게 최씨의 생각이다.
-인터뷰 중-

아무 의미가 없는 일

늘 운동에서도, 플룻 배울 때도 목적이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나는 늘 흥미를 잃었다. 취미생활을 위한 취미를 만들고, ‘잘해서 무언갈 하자’ 라고 목적을 만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쓸모없는 일이 되버리니까. 내가 멍청하게 시간 돈 버려가며 인생을 잘 살고 있지 못하는 거니까. 그 때문에 인생이 답답하고 행복하지 않은 걸 모르고.

단서는 있었다.
‘그냥’ 단어를 많이 쓴다.
‘아무 의미없다~’ 개그 유행어를 좋아했다.
나는 말로서 계속 덜어내고 있었구나.
의미, 기대, 바람.
금새 무거워지곤 했던 나는 회의주의자처럼 말했다. 아무 의미 없다고. 나는 못한다고. 망했다고. 그런 내게 친구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쓸데 없는 일을 하고 싶다

* 꽃꽂이
꽃은 예쁘다. 울긋불긋 꽃을 보면 나까지
예뻐지는 것 같다.

* 그림그리기
색연필, 물감, 싸인펜 보유하고 있다.
펜의 촉감도 좋고, 다양한 색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예쁘다.

* 캘리그라피
다양한 색의 펜을 사고 싶다.
펜의 부드러운 촉감이 좋다.

* 필사
시집을 베껴쓰면, 예쁜 시구가 내 마음에
박힐 때가 있다. 단어 하나에 온 마음에 행복.
가득찬다. 한글도 참 예쁘다.

* 자수
실색이 참 예쁘다. 실 여러가지 사고 싶다.

* 천
예쁘다. 예쁜 색감과 여러 무늬에 황홀하다.

* 플룻
플룻이 예쁘다.

다양한 색을 보면 벅차고, 그 색들을 소유하고 싶어지는 듯 하다. 실은 난 그림도 못 그리고, 자수는 중노동이다. 재봉틀은 할 줄 모른다.

왜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냐고.
요즘같이 빡빡한 세상에 왠 헛짓거리냐고.
시간 돈 써가며 뭔 배부른 짓이냐고.
묻겠지. 나도 이따금씩 물을테고.

그냥 예뻐서 하는 거예요.

행복하게 살아.
헛짓거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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